INTERVIEW : FFFPOSTALSERVICE 디렉터 Jonathan Choi

끝나지 않는 공상과학 영화, 미래에도 존속될 디자인을 전개하는 Jonathan Choi와의 인터뷰

24 March 2023
Interview & Photography. Soyeon Kim(@wyw_kiki98)
Edit & Layout Design. Seorim Lee(@24rim2)

FFFPOSTALSERVICE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끝나지 않는 공상 과학 영화'로 묘사되며 꾸준히 명성을 떨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패션계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는 크리에티브 디렉터 조나단 최는 넓은 스펙트럼의 의류 지식과 일관성 있고, 뚜렷한 색상 팔레트를 무기로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실루엣과 디테일을 선보입니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PD 발라클라바의 형태가 컬렉션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어, 군사적이며 기능적인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컬렉션에 포함되는 봄버 자켓과 트라우저, 카고 팬츠와 탈착식 액세서리 등을 통해 기능성에 집중한 아웃도어 스타일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FFFPOSTALSERVICE 오피스

8DIVISION (이하 8D)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8DIVISION 독자들을 위해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JONATHAN (이하 J) : 제 이름은 Jonathan Choi이고,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며, FFFPOSTALSERVICE의 설립자입니다.

8D : 브랜드를 설계하면서 공상 과학 영화에 관련하여 관심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어떤 SF 영화를 좋아하게 됐고, 그것이 왜 옷이라는 매개체에 어떤 방식으로 투영시켜 접근하셨나요?

J : 저는 공상과학 영화 부분에서 다방면으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최근에 선보인 컬렉션과 앞으로 선보일 컬렉션에 부합하는 세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외계인 계약, 미라예요.

“옷의 미래는 매일 입을 수 있고 기교를 부리지 않은, 한 톤 정도는 정제된 것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8D : 전체적으로 테크니컬함과 미래적인 무드가 보입니다. 한국에서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는 브랜드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J : 저의 관점에서 옷의 미래는 매일 입을 수 있고 기교를 부리지 않은, 한 톤 정도는 정제된 것으로 흘러가는 거예요. 제가 아카이브 의류와 색상 팔레트에 대해 남들보다 역사와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8D : 지금까지의 컬렉션이 오기까지 어떠한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사건이 있었나요?

J : 이 브랜드가 시작된 것은 2019년이었지만, 처음에는 자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했어요. 브랜드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 한 시즌 동안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면 수입이나 현금의 흐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의 지속이 중단되기 마련이죠.

2023 F/W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 Newjeans, fffpostalservice 착용 via © fmkorea

8D : 이번 쇼룸에 pip_archive 이현우 작가의 작품과 Niceworkshop의 오현석 작가와 함께 작업을 했던데,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떠한 요소가 돋보이길 바라셨나요?

J : 저는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을 통해 두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 친구들과 협력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작품을 보고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고, 아무래도 파리 패션위크가 한국이 가진 능력을 서양에 선보일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8D : S/S 23 컬렉션 중 곤충의 기하학적인 형태인 것 같기도, 외계의 한 생명체 모습을 들어낸 것 같기도 한 독특한 절개 라인과 헤드라인을 보여주는 Covenant 아이템들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디자인은 어떠한 단계 절차가 필요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아이디어 부분이 궁금합니다.

J : 저는 추상적인 패널, 플리츠, 다트로 실험하는 것을 즐겨요. 제가 PD 발라클라바를 되살리는 데 제 친구 @anoyvann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친구와 함께 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머리 모양이 드레이프 스타일의 약간 굴곡이 있는 형태이길 바랐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굉장히 외계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 지금 작업 중에 있는 다음에 선보이게 될 마스크는 곤충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8D : 컬러 배색들이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통일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스타 피드 중 지구 모양의 이모지(emoji)를 사용하여 “이 톤을 좋아한다”라는 글을 봤는데 어떤 부분에서 이끌리셨나요?

J : 저는 제 삶 전반에 걸쳐 스타일과 디자인 모든 부분에서 군용 색상을 가져왔어요. 지구에서 발현되는 음색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생겨날 색상이잖아요. 그러니 지구가 가진 음색은 결코 유행에서 밀릴 수가 없죠.

8D : 앞으로 더 실현시키고 싶은 디자인이 있다면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 가능할까요?

J : FFFPOSTALSERVICE의 다음 시즌을 목표로, 여성복 디자인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23S/S Collection via © (@fffpostalservice) Instagram

“저는 그걸 입을 때마다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된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8D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J : 제가 주로 좋아하는 브랜드는 라프 시몬스, 키코 코스타디노프, 크레이그 그린, 드리스 반 노텐, 릭 오웬스 정도로 추려져요. 그 중에서도 제가 제 것 외에 가장 많이 입는 브랜드는 키코 코스타디노프인 것 같네요.

8D : 지금까지 전개된 아이템들 중에 애착이 가는 아이템도 궁금합니다.

J : 지금까지 제가 가장 애정 하는 건 HOODED PARACHUTE 봄버 재킷이에요. 저는 그걸 입을 때마다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된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일을 하는 이유가 사랑이라면, 실패는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8D : 외국 시장과 대조적으로 본인이 느낀 한국 패션 브랜드 시장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J : 한국 패션 시장은 미국에서 온 저에게는 약간의 문화적 충격이 있었어요. 구매 패턴도, 트렌드도 완전히 달랐어요. 국내 시장은 명품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꺼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더라고요. 이런 점 때문에 이유로 한국 시장을 구체적으로 돌파하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우리가 이곳 한국에 옴으로써,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D : 모든 답변 감사합니다. 마무리로 앞으로의 행보와 추후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또,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브랜드에 대하여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J : 지금 우리가 가장 고대 중인 FW24를 시작으로 여성복 라인까지 확장할 계획이에요. 바로 첫 번째 쇼인 FW24에서도 여성복을 선보일 거니까요. 새로운 디자이너들에게, 제가 최우선으로 여러분들께 바라는 것은 것은 여러분의 영혼에서 나온 디자인 언어를 터득하는 일입니다. 일을 하는 이유가 사랑이라면, 실패는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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